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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in 제주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핌그림 2021. 9. 7. 13:38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근처에 있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가족여행코스로 더할나위 없는 장소이다. 비 올 때나 폭염 등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피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여러 체험관과 학습관이 있고, 멋진 볼거리, 푸드코트, 카페에 휠체어 리프트 그리고 깨끗하니 층마다 관리가 잘 되어있는 화장실도 있다. 

한 번 가면 3시간이상은 소요가 되는 곳이니까 시간이 아주아주 많을 때 하루 종일 여기서 놀 생각으로 마음 편히 가면 좋다. 

건물 외벽의 엄청 큰 모니터에서 유튜버 허팝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체험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청명한 하늘에 휘핑크림 같은 흰 구름-! 주변이 탁 트여있어서 제주의 오름과 낮은 들판이 잘 보이는 좋은 위치에 있는 멋진 박물관. 들어가기 전부터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경관이 멋졌다.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218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영업시간 | 매일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휴무일 | 매월 세 번째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단체석, 주차, 예약, 무선 인터넷, 유아시설(놀이방), 남녀 화장실 구분, 장애인 편의시설
홈페이지 | http://www.jdc-jam.com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이 실현되는 곳, 제주항공우주박물관

www.jdc-jam.com

 

또 제주신화월드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온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 

탁월하신 선택입니닷-@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관람료 (인하된 가격)

 

구분 개인 단체 개인(할인) 단체(할인)
성인 (만 19세 이상) 9,000 8,000 7,000 6,000
청소년 / 군경 
(만 13세 ~ 만 18세)
8,000 7,000 6,000 5,000
어린이 / 경로
(만 3세 ~ 만 12세 /
만 65세 이상)
7,000 6,000 5,000 4,000
개별관람권
(영상관, 체험기구)
2,000 2,000 2,000 2,000

*중복 할인 불가, 단체 방문 시 동일 요금 적용*

 

관람객 구분 관람권
* 어린이 | 만 3세 ~ 만 12세
* 청소년 | 만 13세 ~ 만 18세
* 경로우대 | 만 65세 이상
* 성인 | 만 19세 이상

* 군경 |
하사관 이하 군인, 의무복무 중인 경찰, 소방대원, 공익근무요원 

* 다자녀 |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

* 면제(무료) 관람객 |
국빈 및 그 수행자, 공무수행을 위하여 출입하는 자, 영유아(36개월 미만), 기초생활수급권자, 중증장애인(보호자 1인 포함), 사회공헌 및 자원봉사 참가자 
관람권 구매시 전시관 |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이용 가능

관람 및 테마시설 4종 | 
폴라리스, 캐노프스, 프로시온, 아리어스 이용 가능

* 모든 테마시설은 당일 선착순 이용을 원칙으로 함

 

핌이는 도민 할인받고 7,000원에 관람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인공위성! 감탄-✨

미리 적자면, 사진이 아주아주 많이 있기 때문에 스크롤이 길어지게 된다. 지금부터 스크롤 지옥 입장-@💜👏👏👏 


 

1층의 항공역사관 

  • 에어홀 | 실물 항공기 & 공중부양 전시장
  • ZONE 1 | 항공의 역사
  • ZONE 2 | 대한민국 공군 갤러리
  • ZONE 3 | 항공기의 숨겨진 비밀
  • ZONE 4 | 세상을 바꾸는 항공기술
  • ZONE 5 | 하늘을 나는 방법

 

대한민국 공군 갤러리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관람하게 된 대한민국 공군 갤러리. 

갤러리 벽면의 글귀가 대하민국 공군의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않고는 독립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앞으로의 전쟁은 하늘을 지배하는 자들의 것이다.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계원 노백린 장군(1875~1926)
-1914. 4. 17. 독립신문-

 

 

 

 

공군은 아니셨지만 전쟁 유공자이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는 핌이. 6·25 전쟁에 참전하셨던 핌이 할아버지는 지금 현충원 국립묘지에 계신다. 가끔 할아버지를 뵈러 현충원에 갈 때마다, 따끈한 믹스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올리고 할아버지께 속으로 인사를 드리며 기도하기도 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층 항공역사관

해인사에는 700년을 내려온 우리 민족정신이 어린 문화재가 있습니다. 소령께서는 2차 대전 때 프랑스가 파리를 살리기 위해 프랑스 전체를 나치에 넘겼고, 미국이 문화재를 살리려고 교토를 폭격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해인사를 왜 폭격하지 않았냐는 미군 정찰 장교의 질문에 김영환 장군(당시 대령)의 답변

 

 

우리나라는 민족정신이 강한 나라이다. 우리끼리는 물고 뜯고 난리지만, 남이 우리나라를 욕하는 건 참지 못한다. 남이 우리를 간섭하는 것도, 이익의 도구로 쓰려는 것도 사절이다. 사절 수준을 넘어서 매우 분노하지만 또 의외로 용서도 금방 해주는 나라. 대륙과 이어져 있으면서도 이어져 있지 않은 나라. 순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순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 어찌 보면 개판 5분 전인데도 좁은 면적의 땅덩이에서 아웅다웅 잘만 모여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위험한 적보다 문화재의 보존을 선택한 김영환 장군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것이다. 해인사는 한국인에게 있어 민족정신이 형상화된 곳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적들을 파괴하고 변형했던 이유도 한국인들의 정신을 자신들 뜻대로 개조하고 싶어서 아니였을까?

 

 

전쟁은 어리석은 이벤트라고 생각하지만, 전쟁 속에서 살다 간 이야기들에는 깊은 울림을 받는다. 그 수많은 시간들과 에너지들이 어떻게든 존재를 이어가려 몸부림쳤고 기적적으로 현재를 만들어냈다. 그 앞에서 어떤 사상이나 가치관을 함부로 논할 수 있을까. 그저 그들의 후손들과 핌이는 현재 서로 돌봐주고 함께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최선이 아니면 차악이라도 선택하여 또 다른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갤러리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층 에어홀

그런 의미에서 항공기의 조종석 부분을 볼 수 있도록 휠체어 전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는 박물관의 모습이 감동이었다.☺️

항공기 전시관에는 F-51D 무스탕, F-86F 세이버, MiG-19, F-5A 프리덤 파이터, F-4D 팬텀, CH 701 라는 이름의 비행기들이 있었다.

 

 

 

ZONE 3 에는 조종사 옷으로 갈아입고, 비행기 T-37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 곳도 있었다. T-37은 2007년까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 항공기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T-37은 아니고 F-51D 무스탕이다.) 조그마한 애기들도 입을 수 있게 작은 사이즈의 조종사 옷들도 준비되어 있다. 또 조종사 옷이 걸려있는 곳 바로 앞에는 항공 시뮬레이터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락실 같은 느낌. 

 

 

 

 

Your plane crashed. 
When attaking ground target, pay attention to the ground. If you get very low, its safer to intterupt your attak.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표적을 공격할 때 지상에 주의하십시오. 매우 낮아지면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그냥 아무 데나 쏘고 있는데, 일행이 바닥에 충돌해보라고 해서 바닥으로 곧장 부딪혔더니 비행기가 폭발해버렸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층 항공역사관 ZONE 5

ZONE 5. How Things Fly 에는 키즈카페를 연상시키는 듯한 체험관이 있었다. 사진을 이것만 찍은 이유는 이것저것 손으로 눌러보고 돌려보고 하느라 손이 더러워져서 손을 닦기 전까진 스마트폰을 만지고 싶지 않았다. (핌이는 손을 닦아야만 스마트폰을 만진다. 편집증이 굉장히 심하다. 이유는 피부가 정말 약해서 바이러스 방어력도 약하고 발진이 자주 생기기 때문.) 

 

이건 일행이 찍어준 사진. 

행성에 따라 달라지는 핌이의 몸무게를 보여준다. 신기-! 

  • 지구 43kg 
  • 목성 111kg
  • 화성 16kg
  • 달 7kg

 

비행기 몸체에 대한 항력을 줄이기

홈페이지의 내용을 빌려 체험관을 설명해보자면 ZONE 5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 도입(날기 위해 필요한 것) | 비행기가 날기 위해 필요한 무게(Weight), 항력(Drag), 양력(Lift), 추력(Thrust) 알아보기
  • 중력과 공기 |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몸무게를 재보고, 여러 가지 실험기구들을 통해 중력과 공기에 대해 살펴보기
  • 양력과 항력 | 다양한 실험기구들을 통해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와 아음속에서 항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 소리보다 빠른 비행 | 비행기가 음속에 가까워질 때 변하는 소리, 충격파, 항력 등 주변 조건에 대해 알아본다. 초음속 비행은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저속 비행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 추력 | 추력은 양력을 유지하고 항력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 운동을 제공하는데, 이는 가속, 고도 상승, 그리고 경우에 따라 조종에도 사용된다.  
  • 중력과 무중력 : 우주비행 | 우주에서 다루는 중력과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게 해주는 추력에 대해 알아본다.  
  • 높이 유지 : 조종안정성 | 다양한 기구들을 활용하여 항공기와 우주선의 서로 다른 조종방법을 숙지하고 이해한다.  
  • 물질과 구조 | 가볍고 튼튼한 비행기와 우주선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알아본다.  
  • 물질과 구조 | 다양한 기구들을 통해 항공기 재료들의 중량, 강성도, 열 저항성을 알아본다.  

 

이런 주제와 목적을 담고 있는 체험도구들이 간단한 형태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만 아니라 어른들의 호기심도 이끌어내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아이들이 체험관에 많이 있었고 도구 하나하나 지나가면서 만져보고 다녔다. 핌이를 딸같이 생각하는 일행이 나이 서른 중반의 핌이에게도 이것도 해보라고, 저것도 해보라고 권유하는 통에 아이들 속에 섞여서 거의 모든 체험도구를 실험해볼 수 있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지만, 비상계단과 엘리베이터도 있어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이 용이하다. 비상시 대피 안내문과 피난계획도도 각 층마다 붙어있다. 1층 화장실 옆에서 사진을 찍은 핌이는 곧장 연결되어 있는 비상시 대피문으로 탈출이 가능!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화장실중 하나

핌이는 박물관 입구 쪽의 넓은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무척 깨끗하고 넓고 쾌적했다. 세균에 대해 편집증이 있어서 일상생활이 괴로운 핌이도 인정하는 아주 좋은 화장실이었다. 위의 사진은 입구 화장실이 아닌 ZONE 5 쪽의 가장 끝 화장실이고, 이용하지는 않고 사진으로 보여주려고 아무도 없을 때 내부만 찍었다. 이 화장실은 핌이가 이용한 화장실보다는 훨씬 좁았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이 잘 갖춰진 완벽한 화장실이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에어홀


1층을 대충 둘러본 핌이와 일행은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여기까지만 봐도 살짝 피곤해졌는데, 2층이 더 어마어마함.

제주항공우주박물관 2층에서

2층 천문우주관

  • ZONE 6 | 하늘을 보는 과학 천문학
  • ZONE 7 | 우주를 향한 도전 우주탐험
  • ZONE 8 | 미지의 우주세계
  • ZONE 9 | 미래로의 초대  
  • Space Walk | 우주 속으로 떠나는 산책

 

에스컬리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천문우주관의 스페이스 홀 입구가 보였다. 파란 입구에 하얗게 별자리들이 그려져 있어서 예뻐 보였다. 

 

천문우주관
천문우주관 종합안내도
천문우주관

갈릴레오 갈릴레이 (1564~1642, 이탈리아의 철학자 / 과학자 / 물리학자 / 천문학자)

망원 렌즈를 덧대어 우주관찰이 가능하도록 발전시켰다. 
태양계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이라는 이론을 증명하였다. 
등가속 물체의 운동학, 금성의 위상, 목성의 위성 발견, 태양 흑점의 관측과 분석, 나침반 개량 등 과학과 기술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보편적 수학 법칙과 경험적 사실의 수량 분석 확립이 그의 최대 공적으로 꼽힌다. 

 

'근대 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 천문학의 역사로 시작된 천문우주관. 물론 한국의 천문학도 전시되어 있다. 첨성대 모형, 천상열차분야지도, 간의 등 나름 우수했던 한민족의 천문학.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천문학, 세계 속 고대인의 천문학, 현대천체물리학도 있다.  

 

핌이의 별자리인 처녀자리. 

우리 별자리 서방칠수. 

 

서방칠수는 동양의 3원 28수 별자리 중 핌이에게 해당되는 별자리이다. 또 핌이의 별자리인 처녀자리는 서양의 황도 12궁 중 하나이다. 

 

스페이스 워크를 따라 이동하여 도착한 ZONE 7에는 새턴 V 로켓, 독일의 V-2 로켓, 아리안 로켓 등 로켓 모형들과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우주 탐험과 실험으로 개발되고 있는 우주기술에 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다. 

 

 

 

스페이스 워크
스페이스 워크
스페이스 워크

 

오른쪽 아래 사진이 잘 안 보여서 내용을 적자면, 

(블랙홀은) 지구와 태양도 삼켜 버린다?!
Do Black Holes Swallow Even the Earth and the Sun?

블랙홀은 중력이 너무나 커서 빛의 속도보다 큰 탈출 속도(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속도)를 가지는 천체를 말한다. 따라서 빛까지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는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에 의해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는 공간에 질량이나 에너지가 있으면 주위 공간이 구부러지게 된다. 그런데 이 질량이 더 커지면 공간이 무거워지는 만큼 더 구부러지게 되며, 마침내는 시공간에 구멍이 뚫려버리고 만다. 태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무거운 별이 다 타버려 이것을 바탕으로 블랙홀이 생기게 된다. 

거대 천체 망원경들이 개발되면서 블랙홀이 여러 은하의 중심부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궁한 에너지도 방출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블랙홀은 은하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창조하는 우주를 구성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블랙홀은 '적색 초거성'이라는 거대한 별이 초신성과 중성자별의 과정을 거친 후에 태어난다. 이 과정에서 별일 때 가졌던 다양한 모양과 성질은 모두 사라지고, 같은 모양과 같은 성질을 가지게 된다. 블랙홀이 가지는 성질을 질량, 회전 속도, 전하량만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같아서 이를 대머리 정리(no-hair theorem)라고 한다. 

블랙홀에 대해서 궁금한 건 많았지만 아직까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미디어 테이블로 만든 핌이와 일행의 아바타 캐릭터

ZONE 9 에서는 미디어 테이블에서 우주여권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우주여권을 만드니 옆 공간의 대형 영상모니터에서 핌이의 아바타가 보였다. 핌이의 아바타는 미래 행성 배경에서 나비넥타이를 두르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귀여워-ㅇ😳💕 고양이 신사 핌그림과 우주 레인저 소쿠리의 우정...

 

앞으로 20년 내에 화성 기지 'Mars One'이 완성된다고 한다. 핌이도 화성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이주해야겠다~

 

아리어스(인터랙티브 영상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둘러보면 과학에 호기심이 생기고, 더 알아보고 싶어 진다. 15분 정도 대기하고 핌이와 일행은 아리어스 인터랙티브 영상관에서 지구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다. 여러 대의 모니터 앞에 한 명씩 앉거나 옆에 도와줄 사람 한 명과 앉을 수 있다. 앉아서 20분의 시간 동안 교육 컨텐츠를 통해 우주에 대해 간단하게 배우고,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테이블 12에 앉은 핌이는 퀴즈 3개중 2개를 맞혔다. 소요시간에 따라서 순서가 몇 번째인지도 나온다. 핌이는 10번째. 

이쯤 풀고, 일행이 지루해하는 핌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 좋은 핌이. 

 

0123
아리어스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핌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 말고도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지만... 여기까지만 둘러봤는데도 체감상 3시간은 넘긴 느낌이었다. 체력적으로 너무 지치고 이제 그만 쉬고 싶었다🥺 (다리 아파요... 흐그흐ㄱ흑) 루브르 박물관을 보는 관람객이 이런 기분일까... 아직 볼 게 너무 많이 남았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한계치까지 소모되어 버려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 

제주도민인 가족들은 네다섯 번 정도면 박물관을 그래도 꼼꼼히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지쳐버린 핌이와 일행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푸드코트와 그림카페를 구경해보기로 하고 층 이동을 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조차도 우주선 느낌이다! 푸슈욱- 하면서 문이 열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냥 평범한 엘리베이터처럼 열린다. 

 

푸드코트는 3층에 있고, 제주그림카페는 4층에 있다. 

제주그림카페는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이용하지 않았다.

 

 

푸드코트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근처의 제주 식당을 찾아보고 싶기도 해서 그냥 지나갔다. 

 

제주우주항공박물관 푸드코트

테이블 쪽과 주방들이 모여있는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지 못했다. 그래도 채광이 잘 되고 넓지막한 괜찮은 식사 공간이었다. 


야외전시

  • F-86F 세이버
  • F-86D 세이버  
  • RF-4C  
  • C-54 스카이마스터  
  • UH-1B 이로쿼이  
  • A-37B 드래곤플라이  
  • O-1G 버드 도그  
  • T-28A 트로얀  
  • F-4E 팬텀 ll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야외전시관

야외로 나온 핌이와 일행은 마지막 힘을 다해서 실물 항공기들을 관람했다.

너무 커서 에어 홀에서는 전시할 수 없는 실물 항공기들이다. 

 

전투기, 수송기, 정찰 관측기, 훈련기, 수륙양용기 등 총 13대의 실제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다. 

위 사진에 있는 비행기는 T-28A 트로얀, 다용도 만능 비행기이다. 

T-28A 트로얀

제원 | 10.5x12.4x3.8 (길이 x 폭 x 높이)
중량 | 2.268kg
성능 | 최대속도 : 456km/h | 순항속도 : 306km/h | 항속거리 : 1,630km | 상승한도 : 8.839m
무장 | 기관총, 로켓, 폭탄
승무원 | 2명
제작사 | North American (미국)

 

이건 헬리콥터의 베스트셀러라는 UH-1B 이로쿼이. 

 

한때 밀리 덕후에 가까운 취미를 갖고 있던 핌이의 일행이 핌이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좀처럼 사진을 찍지 않는 일행이 핌이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굉장히 지쳐있었음에도 기꺼이 사진을 찍어줬다. 

 

 

01
UH-1B 이로쿼이에 앉아있는 핌이의 일행

UH-1B 이로쿼이 

제원 | 11.7x14.6x4.4m (길이 x 폭 x 높이)
중량 | 2,117kg
성능 | 최대속도 : 204km/h | 순항속도 : 176km/h | 항속거리 : 511km | 상승한도 : 4,100m
승무원 / 승객 | 2명 / 8명
제작사 | Bell (미국)

 

UH-1B 이로쿼이 내부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비바람 때문인지 많이 낡아있다. 

 

 

따가운 햇볕 아래서 지치고 괴로웠던 핌이는 계속해서 구경하고 싶어 하는 일행을 두고 먼저 입구 쪽 그늘로 돌아가서 쉬고 있었다. INFJ인 핌이의 일행은 어디를 가던 무엇을 하던 핌이가 정하게 한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호기심에 차서 비행기들을 구경하는 일행이 신기하다. 그동안 일행과 함께 있을 때면 항상 어딘가 공허함을 느꼈었는데, 이번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적극적인 일행의 모습도 보고 참 여러 경험을 해보게 되었다. 

 

이동천문대 별보카

제주도내 유일한 천문장비가 장착된 이동천문대라고 한다. 

천체망원경 (400mm 주망원경)과 태양관측망원경 (60mm)으로 주간 및 야간 관측이 가능. 

별보카는 체험 & 교육 프로그램, 캠프 프로그램, 과학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캠프 프로그램에서는 일일 우주 캠프, 가족 1박 2일 별자리 캠프, 어린이 1박 2일 별 헤는 밤 캠프가 있는데 가족이 함께 별자리 캠프를 떠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추억 남기기 좋을 것 같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야외전시관 비행기들을 다 보고 돌아온 일행과 핌이가 주차되어 있던 차에 다시 탔을 때, 차 안은 그야말로 태양 바로 앞에 있는 우주선처럼 뜨거웠다.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두고 내렸던 핌이의 에그타르트는 몇 시간 만에 완전히 부패해있었을 정도였다. 힘겹게 차 문 앞에서 버티면서 에어컨 바람으로 통풍을 시키고 출발했다. 이런 날씨에 밖을 돌아다니는 건 아서야 한다-😧 열사병 걸리면 핌이처럼 몇 년을 피부병으로 고생하니까ㅜ

 

같은 날 갔었던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도 기억에 남는 곳이었지만,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무리해서 하루 안에 다 보는 것보다 여러 번에 걸쳐서 관람해야 할 정도로 내용이 방대한 대박물관이다. 언젠가 이곳에 있는 전시물들로 그림을 그리러 다시 갈지도 모르겠다. 핌이의 일행이 좋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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