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이의 일상

식사 기록

제주 식당 | 소규모 식탁

핌그림 2021. 9. 2. 21:15

소규모 식탁

서귀포시 안덕면의 소규모 식탁.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서 인근 식당 검색하면서 찾아가게 된 퓨전 한정식 식당이다. 전통적인 한정식 느낌은 아니고, 집밥 같은 느낌으로 차려진 심플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뒤뜰에는 귤 나무들이 있는 과수원이 있고, 키 큰 갈대들도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사진 찍으라고 뒤뜰 곳곳에 의자도 놓여있다. 

식당 내부도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며놓았다. 감성 감성 한 곳. 

 

(입간판에도 인스타 계정이 쓰여있군...)

 

 

소규모 식탁 뒤뜰

 

 

 

영업 시간 | 11:00 ~ 15:00
휴무일 | 월, 화요일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남로 115번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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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식탁

쨍한 날에 가서 햇빛이 따가웠지만, 설익은 귤들이 달린 귤나무들과 갈대, 풀들이 너무 예뻐서 좀 돌아다녔다. 하늘도 아주 새파랗다.

 

소규모 식탁

소규모 식당 카운터 뒤의 선반도 말끔하지는 않지만 가정집 부엌처럼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뭐가 진열되어 있는지 눈에 잘 띄지는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 

 

(먼지떨이가 개귀엽다는 것 정도!)

 

소규모 식탁

오픈 주방인 것 같으면서도 커튼으로 가려놓은 신기한 느낌. 

의자도 하나하나 색깔이 다르다. 

채광이 쏟아지는 큰 창 덕에 한층 더 예뻐 보이는 내부. 

 

특이하게 카페처럼 긴 식탁이 있다. 

긴 식탁에 얼기설기 꽃들이 들어있는 연두색 꽃병이 놓여있다. 

 

소규모 식탁 규정식

규정식 13,000원

핌이의 일행이 시킨 규정식은 특이하게도 참외 피클이 함께 나왔다. 

맛있게 먹는 일행. 

 

핌이에게도 먹어보라 권해서 단호박 조각 크게 올려서 한 숟갈 먹었다. 😊

고마워요! 

 

소규모 식탁 모정식

모정식 13,000원

핌이가 시킨 모정식은 핌이의 단순 확실 식사 취향에 꼭 맞았다. 

심심한 맛이지만 고추 무침과 두부 위에 쫑쫑 올라가 있는 뭔지는 모르겠는 채소가 맛 났다. 

밥은 그야말로 평범한 가정주부가 집에서 그냥 지은 듯한 식감. 갓 지은 밥 느낌도 아니고 꼬들하니 핌이가 좋아하는 밥도 아니고, 진밥도 아니고. 그 어딘가 애매한 곳에 있는 그냥 밥. 

만두소는 고기가 아니라 채소들이었다. 

김치는 겉절이 김치, 빈대떡도 쫄깃바삭하니 모두가 아는 그 맛.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귀포의 땡볕에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가정집에 소환된 느낌. 

 

다른 사람에게는 좀 적어도 핌이는 입이 짧아서 천천히 남기지 않고 배부르게 다 먹었다. 

 

소다워터

소다 워터 3,000원 (*2 = 6,000원)

에어컨 바람은 없었고, 서큘레이터가 에어컨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통풍이 되는 덕에 먹으면서 덥다고 불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원하니 쾌적하다 느낌도 없었고, 에어컨 바람 몸에 안 좋아 에어컨 꺼라! 하시는 타입의 할머니 댁 손녀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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