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몸무게는 42.2kg. 밤새 두통을 앓았다. 눈이 너무 아파서 옆에 켜져 있던 조명을 끄고 다시 잠들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에 좋아하던 풀벌레 소리도 너무 시끄러웠고 주변이 죽은 듯 조용해졌으면 했다. 얇은 숄을 칭칭 감고 잠들었더니 모기가 접근을 못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환풍기 소리, 풀벌레 소리 만으로도 전쟁통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괴로워하다가 울다가 선잠이 들었다. 조금 늦은 아침에 깨서 그 자리에서 한참 못 일어나다가 겨우 몸을 일으켰다. 구부정한 자세가 최선이었지만 온 몸이 저리는 걸 참으면서 엉덩이 목욕, 아침 단장을 했다. 계속 비틀비틀 걸으면서 영양제 두 알, 게보린 한 알도 먹었다. 자면서 덮었던 숄이랑 담요, 베개를 창밖에 털고 있는데 내가 미친 건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