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제주 카페, 카페물결-
카페이면서 책방, 갤러리이기도 하다.
핌이의 일행이 근무 중 점심시간에 발견했다.
8월즘 오픈한 신상 카페이고 건입동 산지등대에 있는 히든 명소이다.
블로그에 올리기엔 아까운 곳이지만, 건입동에 더 많은 활력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서 올리는 리뷰.
볼거리도, 휴식도,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곳이다.
(카페물결의 단골손님들께... 친환경 카페는 더 많이 알리면 알릴수록 좋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은 핌이 블로그에는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아요!🥲)
위치 | 제주시 사라봉동길 108-1
영업시간 | 11:00~20:00
휴무일 | 화요일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cafe_waves?utm_medium=copy_link
제주시의 사라봉 쪽으로 차를 타고 올라오면 산지등대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산지등대 입구로 들어가면,
하얀 산지등대가 있다.
(아직은 주차가 여유로운 주차장도 있다. 하지만 방문자가 많아지면... 흑흑)
산지등대는 등대 스탬프 투어 코스 중에 하나이다.
스탬프 찍는 곳 옆에 산지등대 소개가 쓰여있다.
산지등대 안내문
이 등탑은 제주항 및 부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1916년에 설치하여 84년간 운영하였으나 노후되어 1999년 12월 폐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등탑은 항로표지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원형 그대로 영구히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등대문화유산 제6호)
-해양수산부
The lighthouse Tower was installed in 1916 and operated for 84 years to enhance the safety of ship navigation in Jeju Port and nearby sea, but it was retired in December 1999 due to its deterioration. However the tower was recognized for its historical value and kept permanently in original state.
탁 트인 시야로 제주항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좋은 경치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페는 많지 않다.
카페물결의 첫 번째 독특함이다.
카페물결의 두 번째 독특함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새 단장한 갤러리가 있다는 것이다.
카페가 있는 건물 역시 이전에는 다른 곳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카페물결의 갤러리에는 제주시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리석 고영일 특별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흑백사진이지만 생생하게 찍혀있는 사진들이 각각의 공간마다 전시되어 있다.
핌이가 시간을 보낸 공간의 사진에는 1960년대 (우리 아부지와 같은 세대인) 어린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었다.
귀한 사진작품들이었다.
(작품 노출에 대해 확신이 없어서 전시작들은 핌이 캐릭터 스티커로 가려서 올리겠음)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건입동 앞바다!
와 여기 바다가 보여요-! 하면서 감탄하는 핌이😳
(영상 속의 작품 노출이 문제 될 경우엔 내릴 수도 있는 영상)
피아노도 있다.
이것도 전시 작품일까 봐 안 건드렸다.
특이하게 생긴 라디오.
핌이는 잘 모르지만 턴테이블이나 LP 플레이어라고 하는 것 같다.
의도된 건지 모르지만 사진전의 주제와 잘 어울린다!
세 번째 카페물결의 독특함-
제주에 새로 불고 있는 친환경의 움직임을 실천하는 카페라는 것.
카페물결의 규칙
- 일회용품을 주지 않는다.
- 테이크아웃은 개인컵에만 해준다.
- 개인컵 사용 시 500원을 할인해준다.
손 씻고 컵 닦기 좋게끔 커다랗게 설치한 싱크대.
비누도 집게로 집어서 쓰라고 쓰여있다.
개인컵이 없는 이들을 위해서 매장 컵을 빌려준다.
'리턴미컵'이라고 불리는 중.
(빌려주는 컵이니까 다시 돌려줘야 함)
리턴미컵은 16,000원에 실리콘 뚜껑과 함께 판매 중이기도 하다.
공간 한 곳에는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들이 입고되어 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친환경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판매 중이다.
친환경뿐만 아니라 제주를 주제로 한 책들도 있고,
그림책들도 있다.
힘들고 아픈 어른들을 위한 공간, 그림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위로받길 바란다는 공간 소개글이 마음을 울린다.
사람들이 가장 외면하고 싶어 하는 여러 가지 주제의 책들이 있는 독립서점이기도 한 카페물결.
마음에 대해서, 환경에 대해서, 제주의 토속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소중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려 엮어낸 작가들도 멋지고 그런 책들을 모은 서점도 멋있다.
독립서점은 대형서점과는 달리 취향을 엿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카페물결은 운영하는 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카페물결의 독특함 네 번째.
위에서 쓴 갤러리의 각 공간에 있는 널찍한 나무 테이블에서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핌이도 소개해준 일행이 리드하는 대로 이용한 거라서 아직도 반신반의하고 있기는 하다. )
음식은 핌이 일행이 열심히 준비한 도시락을, 음료는 카페물결에서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카페물결 메뉴 & 가격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테 4,500원
물결라테 5,000원
리얼초코 5,000원
레모네이드 5,000원
사과주스 4,000원
먼저 와봤던 일행이 물결라테를 적극 추천해서 핌이는 물결라테를 주문했다.
개인컵을 가져간 덕분에 500원 할인을 받았다.
(일행 얘기대로 디저트는 안 보이더라😗)
에어컨 바람이 없어도 서늘한 편인 각 공간들,
아주아주 넓은 원목 테이블,
커다란 각진 창문으로 보이는 제주 바다.
핌이 일행이 사 온 덕인당 소락 3호점의 쑥빵과, 파운드케이크, 보리빵.
카페물결에 오자마자 핌이를 데려오고 싶었다고 한다.
핌이를 데려와서 먹이고 싶었던 물결라테와 맛있다고 소문난 덕인당 빵들.
맥도날드 피크닉 세트 접시에 올려서 라테와 함께 먹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행복감-
물결라테는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정말 정말 달콤하고 맛있어서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다음에는 리얼초코를 먹어보기로 다짐.
빛의 벙커와 마찬가지로 카페물결 역시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재건·개방된 장소라는 점에서 핌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카페물결은 노을빛으로 물든 바다를 보기에도 제격인 위치에 있다.
밤이 되면 제주항과 배들이 온통 반짝여서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산지등대에서 비추는 눈부신 하얀 등대 불빛이 찍힌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있는데, 얼마나 근사한지-
https://www.instagram.com/p/CTt4CEjFKW6/?utm_source=ig_web_copy_link
행복한 추억이 저장된 카페물결 리뷰 끝-
리뷰는 끝났지만 핌이와 일행은 다시 방문할 거니까 그곳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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