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식도락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또 감량되었다. 게다가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핌이도 다이어트 전문가는 아니라서, 오늘은 그래도 증량되지 않으려나 막연히 예상했는데 계속 빗나가네ㅎ 하지만 이것은 이미 예정된 결과였다.
왜냐하면,
19일 식사일기에서도 핌이가 얘기했듯이, 증량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시 감량추세를 탈뿐만 아니라 최저 몸무게를 찍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른다. 그저 핌이는 핌이만의 다이어트 방식을 지키고, 기록하고, 관찰할 뿐.
다만 이번에는 6일이 걸린 끝에 최저 몸무게를 찍은 정도? 심지어 주말은 증량되는 기간인데도 몸무게는 어제 먹은 음식이 뭐든 상관 없다는 듯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었던 것. 3~4일 걸릴 것이라 예상한 것만 빗나갔다. 역시 운동도 감량에 영향이 있긴 있는 걸까?... 이번 주에는 운동을 좀 게을리 하긴 했다. 하지만 운동이 감량에 영향을 준 것이라 단정 짓기도 힘들다. 기간의 편차가 있을 뿐, 증량은 더 큰 감량으로 이어진다.←이것만 확실한 결론이다.
핌이의 그동안의 일기를 본다면, 몸무게를 필사적으로 내리기 위해 엄청난 식단관리를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핌이의 확신은 핌이의 자존감이 아니라 일기라는 구체적인 데이터에서 나온다...! 핌이는 오히려 예상에 약한 편.. 일기에 기반하여 도출된 답을 읊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몸무게가 증량되어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최저 몸무게로 내려가려는 징조일 뿐이니까.
또한 최저 몸무게를 찍어도, 너무 이 숫자에 집착할 필요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몸무게는 다시 증량될 것이다. 무엇을 먹든, 무엇을 하든.
몸무게 최저치를 찍었을 때 하는 것 : 몸 상태 기록.
숨을 깊게 마셨다가, 천천히 내쉬면서 갈비뼈 부근을 닫는다. 그리고 복부에 힘을 주고 몇 초 호흡 정지.
배를 누르면 단단해야 한다.
핌이의 다이어트는 몸이 이끄는 리드 줄을 따라 걷는 산책이랑 비슷하다.
핌이의 판단도 반영이 돼야 하고, 몸의 변화에 조급해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애초에 혼자 걷는 몸의 산책에 핌이가 동행하게 된 것이니까, 핌이의 희망보다 몸이 더 걷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하나 남은 마지막 ABC 주스를 마시고, 정오가 되어갈 때즘 토마토를 뒤늦게 꺼내먹었다.
블로그에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뒤 피자 한 조각을 데워서 맛있게 먹었다...! (앗뜨뜨😋)
그리고 2시 넘어서 핌이와 함께 사는 사람과 밥 한 공기, 구운 목살, 볶은 김치, 고추장을 나눠먹었다.
가열된 채소는 몸에 몹시 나쁘지만, 볶음 김치가 너무 맛있게 요리되었는걸! 죄송함다 아부지! 헤헤🦔
어제 다녀온 애월의 작은 디저트 카페에서 사 온 케이크들을 둘이서 나눠 먹었다. 🍰
비건 케이크라고 한다. 나중에 리뷰할 거지만 간단한 맛 표현을 한다면, 노란색 케이크는 좀 뻑뻑한 단호박 백설기 식감이라 할 수 있겠다.
짙은 초록색 케이크는 묵직한 쑥떡의 맛이 난다. 카라멜처럼 생긴 저 노란 크림은 밤 같기도 하고 땅콩 같기도 한 오묘한 맛이 났다.
(더 자세한 후기는 여기말고 나중에 다른 글에 채울 거에용! 이건 핌이의 식사 기록 일기니까.)
오랜만에 레몬을 물과 1:2 비율로 배합해 만든 레몬주스를 마셨다.
너무나 반가운 레몬주스...! 🍋💜☺️
꽤나 보람찬 하루를 보냈구나.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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