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를 재보면 물리법칙이란 일반적인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오늘 핌이는 6시에 일어나서 미적미적 내원 준비를 하고 엉덩이 병원에 다녀왔다. 볼 일이 있어서 은행도 다녀왔다. 버스만 타고 돌아다녔는데 앉아있으니까 너무 아파서 거의 서있었다. 스윗한 제주 사람들은 버스 좌석을 비워주어도 앉지 않는 이 여성을 의아한 눈길로 몇 번 보았다. 그래서 엉덩이 대신 들고 있던 가방을 비워주신 좌석에 앉혔다. 버스 기사님들은 핌이가 버스에 오를 땐 상냥하게 인사를 받아주시면서도, 양보하지 않는 미성숙한 운전자에게는 거침없는 욕설을 하셨다. 그 와중에도 핌이는 어떻게 있어야 엉덩이가 덜 아픈지에 온 정신이 쏠려있었다. 오늘 핌이는 손 잡아주셨던 병원 간호사 선생님과의 이별이 아쉬웠다. 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