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의 소규모 식탁.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서 인근 식당 검색하면서 찾아가게 된 퓨전 한정식 식당이다. 전통적인 한정식 느낌은 아니고, 집밥 같은 느낌으로 차려진 심플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뒤뜰에는 귤 나무들이 있는 과수원이 있고, 키 큰 갈대들도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사진 찍으라고 뒤뜰 곳곳에 의자도 놓여있다.
식당 내부도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며놓았다. 감성 감성 한 곳.
(입간판에도 인스타 계정이 쓰여있군...)
영업 시간 | 11:00 ~ 15:00
휴무일 | 월, 화요일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남로 115번길 12
쨍한 날에 가서 햇빛이 따가웠지만, 설익은 귤들이 달린 귤나무들과 갈대, 풀들이 너무 예뻐서 좀 돌아다녔다. 하늘도 아주 새파랗다.
소규모 식당 카운터 뒤의 선반도 말끔하지는 않지만 가정집 부엌처럼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뭐가 진열되어 있는지 눈에 잘 띄지는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
(먼지떨이가 개귀엽다는 것 정도!)
오픈 주방인 것 같으면서도 커튼으로 가려놓은 신기한 느낌.
의자도 하나하나 색깔이 다르다.
채광이 쏟아지는 큰 창 덕에 한층 더 예뻐 보이는 내부.
특이하게 카페처럼 긴 식탁이 있다.
긴 식탁에 얼기설기 꽃들이 들어있는 연두색 꽃병이 놓여있다.
규정식 13,000원
핌이의 일행이 시킨 규정식은 특이하게도 참외 피클이 함께 나왔다.
맛있게 먹는 일행.
핌이에게도 먹어보라 권해서 단호박 조각 크게 올려서 한 숟갈 먹었다. 😊
고마워요!
모정식 13,000원
핌이가 시킨 모정식은 핌이의 단순 확실 식사 취향에 꼭 맞았다.
심심한 맛이지만 고추 무침과 두부 위에 쫑쫑 올라가 있는 뭔지는 모르겠는 채소가 맛 났다.
밥은 그야말로 평범한 가정주부가 집에서 그냥 지은 듯한 식감. 갓 지은 밥 느낌도 아니고 꼬들하니 핌이가 좋아하는 밥도 아니고, 진밥도 아니고. 그 어딘가 애매한 곳에 있는 그냥 밥.
만두소는 고기가 아니라 채소들이었다.
김치는 겉절이 김치, 빈대떡도 쫄깃바삭하니 모두가 아는 그 맛.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귀포의 땡볕에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가정집에 소환된 느낌.
다른 사람에게는 좀 적어도 핌이는 입이 짧아서 천천히 남기지 않고 배부르게 다 먹었다.
소다 워터 3,000원 (*2 = 6,000원)
에어컨 바람은 없었고, 서큘레이터가 에어컨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통풍이 되는 덕에 먹으면서 덥다고 불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원하니 쾌적하다 느낌도 없었고, 에어컨 바람 몸에 안 좋아 에어컨 꺼라! 하시는 타입의 할머니 댁 손녀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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