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이의 일상

식사 기록

155cm, 45kg 다이어트 | 43kg 되다

핌그림 2021. 6. 27. 19:30

아침 단장을 하고 몸무게를 재어보니, 세상에

21.06.27 43.8kg

공복 몸무게가... 43.8kg!!

서른 중반에 155cm, 52kg의 통통이였던 핌이가... 43kg 대가 된 거야?? 

제주도 이사 오고 난 뒤로 9kg가 빠졌다 와아아🥳🥳🥳🥳🥳🥳🥳

 

기쁘고 신기한 마음도 잠시, 배가 너무나 고팠다. 그래그래, 얼른 뭐라도 먹자.

 

21.06.27 오전에 먹은 것들

스스로에게 오늘은 포식을 시켜주기 위하여, 외식하러 가기 전에 마지막 계란말이랑 바나나를 야금야금 먹어주었다.

그런데 문제가, 오늘은 혼자 돌아다니기 싫어... ㅜ (아마 평생 친구 없을지도.) 

그렇지만 어쩌겠어! 없는 걸 욕심내지 말자. 그냥 혼자 먹으러 가렴.

 

처음엔 탄탄면이라는 거 핌이도 시도해볼까? 했다가 찜해둔 탄탄면 가게가 1km 방향에 있어서 보류. 왕복 2km는 부담스럽네...

자주 가는 김밥가게, 토스트가게도 일요일은 쉬는 날이네. 빵은 전혀 안 땡기고, 카페도 어제 두 곳이나 다녀왔고.. 

초조하게 어느 식당으로 갈지 맵을 보다가 벌써 11시가 되어버렸다. 황금 같은 오전 식사 시간들을 날려버리다니!

그래도 대부분의 식당들이 11시 오픈이니까, 침착하려고 애쓰며 언니랑 갔던 식당을 떠올렸다.

 

그리하여 간 곳은 베라체 아파트 뒤편에 있는 마구로쇼쿠도 일식집.

 

21.06.27 오후에 먹은 것들

 

핌이는 바다에서 나오는 먹거리들은 대부분 선호하지 않는다. (김도 잘 안 먹음)

일행이랑 횟집이나 일식집에 가면 회는 권유하는 것만 맛보고, 주로 튀김이나 샐러드나 간식 메뉴를 먹는다.

그래도 마구로 카츠동이라는 참치 튀김 덮밥은 꽤 맛있다. 튀기면 빙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덮밥의 양이 다 먹기 불가능한 양이였다ㅜ 양이 엄청났다.

반 먹고 나니 이미 배불러서 힘들었는데, 이걸 포장해달라고 하기가 고민이 되었다.

말하기 멋쩍기도 하지만, 음식쓰레기 안 남기기 위해 포장 쓰레기를 만들게 되니까...

제주도의 바다를 보면서 점점 죄책감이 생겨나는 중이다.

일회용 스푼, 포크, 나무젓가락, 빨대는 없어도 되는 상황에서는 쓰지 않고 있긴 하지만

(집에 들어온 일회용 집기들은 안 쓰고 선반에 넣어놨다.)

어제도 카페 두 곳에서 플라스틱 컵을 가져왔는 걸.

 

결국 몸이 참기 힘들어질 때까지 다 먹으려고 부질없는 발버둥을 쳤다.

여섯 입으로 나눠서 천천히 먹었는데도 결국 밥을 두 숟가락 남겼다. 😢

어쩔 수 없었어.. 튀김이라도 남기지 말자하고 입에 넣었을 때, 이미 강하게 역류하려는 걸 느꼈고

배부름의 차원을 떠난 진짜 고통이 느껴졌는걸...ㅜ 쓰레기지옥에 더해서 음식 지옥도 예약한 핌이...

순간 손으로 입을 막고 심호흡하면서 화장실을 눈으로 찾았지만, 가게 내부에는 화장실이 안 보였다.

눈물이 날 정도로 역류만큼은 막으려고 애쓰다가 물티슈로 눈을 꾹꾹 눌렀더니, 체기가 조금은 억눌러졌다.

길에서 토하면 어쩌지ㅜ 걱정을 하면서 그렇게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는 뭔가를 먹고 싶은 욕구가 전혀 없어서 아무것도 안 먹다가,

4시 조금 넘었을 때 소화를 도우려고 레몬 주스를 많이 마셨다.

8시 되가는 지금도 배가 전혀 안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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