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가고 싶어 했던 삼성혈에 핌이가 가봤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는 곳이었다.
그냥 공원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제주에서 유명한 세 성씨가 있는데 고 씨, 부 씨, 양 씨이다. 핌이는 고씨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삼성혈 견학 가서 부 씨 양 씨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아이돌 가수 중에 부승관이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제주도가 고향이라고 했던 것 같다. 이 세 성씨의 기원이 4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던데 유서 깊은 집안 출신이군...
(핌이는 성이 핌 씨고 이름이 그림... 달라란 핌 씨라서 대대로 피부가 하얗고 쿨톤의 옷을 입는다.)
(친구 중에 둘리라는 애가 있는데 걔 반려 가족이 고씨라서 그 성씨는 알고 있었음)
사진 속의 장소가 바로 고, 부, 양 세 성씨의 시조가 뿅! 튀어나왔다는 지점이다. (구멍 세 개가 나있어서 그런 상상을 한 것일지도?)
흙을 영차영차 헤치면서 빠져나온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뿅! 튀어나오던데. (영상관에서는 그렇게 보여줌)
사진이 잘 안 보이는 관계로 주차 정보를 텍스트로 정리해보자면
1. 주차장 운영시간 / 주차 요금
구분 | 최초 5분 | 5분~30분 이내 | 15분 초과시마다 |
주간 09:00~18:00 | 무료 | 1,000원 | 500원 |
야간 18:00~09:00 | 무료 | 500원 | 250원 |
*장기주차 1일 | 10,000원
2. 요금 할인 / 면제 대상
구분 | 면제 | 무료주차권 발급 |
삼성혈 관람객 | 1시간 30분 면제 | 매표실 |
재단 업무 방문 | 전액 면제 | 사무실 |
이어서, 삼성혈 관람 요금도 정리
1. 관람 요금
구분 | 개인 | 단체 |
어른(대학생) | 2,500원 | 2,000원 |
청소년(중고생) 및 군인(사병) | 1,700원 | 1,100원 |
경노(65세이상 내국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 1,000원 | 700원 |
어린이 | 1,000원 | 600원 |
*전시관 및 영상실 포함 금액
2. 구분 기준
- 어른 19세~64세
- 청소년 13세~18세
- 군인 사병
- 단체 30인 이상
- 제주도민 50% (신분증 소지자만) 예 | 제주도민 어른은 개인 1,250원 단체 1,000원
핌이는 신분증을 안 가져가서... 할인을 못 받았어...😢
삼성혈은 제주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별도의 여행 일정을 짜지 않아도 즉흥적으로 관람하기 좋다. 입구 쪽에서 본 바깥 방향에 도로와 편의점이 보인다. 언니가 핌이를 엉덩이 병원에 데려가다가 삼성혈도 지나갔었다. 그때 언니가 삼성혈에 못 간 것을 아쉬워했었는데, 언젠가 언니와 제주를 다시 돌아다닐 때 해가 쨍쨍하면 삼성혈에 같이 가자고 해봐야겠다. (핌이 때문에 언니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네)
매표소는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
오오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핌이가 여행을 많이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여기 정말 멋있는 것 같다.
게임 배경으로 써도 될 것 같다.
삼성혈 신화를 모티브로 만든 게임... 자, 누군가 개발해보도록. (...?)
이곳에 있는 나무들을 보니 모두 나이가 많아 보인다. 핌이가 늙어 죽어서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나무들. 자외선을 잘 가려주고 따사로운 햇살만 은은하게 비춰주고 있어서 걸어 다니기에 정말 좋다.
가이드가 있었다면, 이것들이 뭔지 설명해 줬을 텐데.
뭐하는 곳인지 상상이라도 해보는 중...
반듯하게 잘려 있는 걸 보니 여기에 원래 있었던 것들은 아닌 것 같다.
조형적으로 규칙성이 엿보이는 걸 보니 인위적인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굳이 원형으로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회동을 위해 조성된 설치물 같다.
아무래도 가운데에 절대반지를 놓고 어떻게 처분할 건지 고민하기에 딱 좋은 자리다...
사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왼쪽을 보니 김리가 앉아있었던 자리 같다.
아마 오랜 회의에도 결론이 안 나서 지친 김리가 도끼로 그냥 부숴버리자면서 가운데에 놓여있던 절대반지를 공격했는데, 강한 충격파가 일어나서 뒤로 날아간 김리와 절대반지의 흔적으로 인해 저 두 자리만 까맣게 그을렸을 것이다...
이상 핌이의 상상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회동 자리 바로 옆에 전시실과 영상관이 있다.
전시실은 사진 촬영 불가.
삼성혈에 관한 설화나, 역사적인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설화를 설명하기 위해 꾸며놓은 작품들이 무척 귀엽다.
사진으로 못 보여줘서 아쉽다.
전시관은 촬영 불가지만, 영상관의 모습은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쾌적해 보이는 화장실이 있다. 이용은 안 해봤지만.
영상관 건립기 팻말이 붙어있는데, 쓰여있는 재단 사람들이 전부 고 씨, 부 씨, 양 씨 밖에 없다.
큰 원형의 나무 벤치...!
이렇게 친화적인 장소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었을지 상상해본다.
신기하게 생긴 장소가 굉장히 많다.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구체적인 정보가 별로 없어서 속상하다.
삼성시조라 불리는 고, 부, 양 세 성씨의 시조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매년 4월 10일, 10월 10일마다 후손들이 여기서 제를 올린다고 한다.
외부인도 그때 입장해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출입이 통제되는지는 모르겠다.
팬데믹인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
삼성전에서 숭보당 쪽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봉숭아 꽃.
엄청 무뚝뚝한 귀염성 제로 고양이도 있다. 왼쪽 사진이 고양이를 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타이밍이 안 좋아서 안 찍힌 것 같다.
제주도에도 유생들이 있었어?!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숭보당이라는 곳이다.
가벼운 소재의 민트색 옷에 투명하게 비치는 갓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유생들 옷은 안 입어봤다. 신발은 벗고 들어갔다.
방석에 앉아 책을 보려다 말았다. 시야가 트여있어서 답답하진 않지만, 오래 앉아서 공부하기엔 영 힘든 곳 같다.
(핌이는 공부를 하고 싶을 때만 한다...)
숭보당 마당에는 투호와 제기가 있다.
널찍한 마당에 전통놀이를 준비해둔 것에 감동.
옛 유생들도 공부하면서 틈틈이 이런 신체적인 활동을 했으려나~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니까ㅎ
나무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나뭇가지들이 부러지지 않게 받쳐 둔 것 좀 봐...
그런데 나무가 왜 저렇게 기울어져있지?
이번에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금메달을 땄다.
핌이도 일행이랑 투호를 해보다가 딱 마지막 한 개를 통에 적중시켰다. 👏👏👏
게다가 왼손으로 넣었다구! (✨)
언제 슛에 성공할지 조급해하지 않고 일단 던져봅시다!
탐라를 창시한 삼성시조가 용출하신 곳이라는 삼성혈.
주변에 위패들이 세워져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장소이다.
용출이라고 하니까 용이 생각나는데, 핌이는 용이 낳은 용이다. 용띠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한다. 상상력이 너무 풍부해서 약간 피곤하다. 🐉
삼성혈 입구에는 휠체어가 놓여 있다.
그러고 보니, 화장실도 그렇고 곳곳의 시설들에서 배려가 엿보인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상냥하고 따스하게 변해간다는 것에 감동. 오래된 영원함과 새로운 변화들이 잘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다. 입장료도 굉장히 저렴하고, 주차도 무료이고. 제주시의 삼성혈 모두 한 번씩은 가봤으면 좋겠다.
삼성혈 장점
- 제주시 한복판에 있어서 즉흥적 관람 가능!
- 햇볕을 피하기 좋은 시원한 나무 그늘
- 여성안심,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등 편의시설
- 저렴한 입장료
- 1시간 30분간 무료주차(관람객만)
- 영상, 전시 등 높은 퀄리티의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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