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왜 이러냐면 나중에 진료받을 때 증상 있었던 기간 얘기하려고.
밤에 게보린 한 알 먹었다. (타이레놀이 다 떨어져서)
사진도 아침에 찍은 것 두 장 있으니까, 혹시 모르면 참고하고.
으으
머리가 찌릿찌릿... 🥺
힘내서 일기 써보자!
생연어 야채 덮밥 9,500원
연어머리구이 14,900원
배달 팁 3,500원
합계 27,900
식이섬유랑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뭐가 있나 찾다가, 평소에 잘 안 먹는 연어회 샐러드 밥을 주문해먹었다. (식이섬유가 있는지는 잘...)
아픈 핌이를 위해서 일행이 대신 주문했는데, 배달 주문 전표만 있고 영수증이 없어서 어디서 시킨 건지 모르겠어!
연어 밥은 영 별로였다. 입가심이 절실해서 어제 식도락 나들이 다녀오면서 사 온 어니스트 밀크의 밀크티를 마셨다. 너무 이쁜 병이라서 재활용해서 써야겠다. 밀크티 맛도 달콤하니 좋았다. (밀크티 가격은 5,000원 입니닷)
오랜만에 BHC치킨에서 시켜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주문했다.
이도점 BHC치킨이 가까워서 거기서 주문해서 가져왔는데, 결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살짝 불편...
BHC치킨 가격
미니콜팝 2,500원
뿌링핫도그 5,000원
붐바스틱 18,000원
뿌링핫도그 3개 중 2개는 핌이가 먹고 1개는 일행이 먹었다.
빵 부분이 매력이고, 겉에 뿌려진 양념가루도 맛있다. 중독되지 않게 조심ㅎ
미니콜팝은 집어먹다 보면 은근 많아서, 반은 내일 마저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붐바스틱은... 일행이 한 개 다 먹어보더니 더 이상 먹기 싫다고 핌이 몫의 한 개만 데워서 가져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안 익은 치킨을 먹고 한 표현이 있었는데, 바로 그 상태라고 한다.
잉... 안타깝군... 😢
치킨이 안 익어서 왔다는 점이 좀 서운... 핌이의 단골 치킨집인데...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시켜먹도록 하자!
오늘은 주문한 음식들이 조금씩 불만족스러운 감이 있었는지, 치킨을 먹고 충분히 배부른 상태에서 삼각김밥이랑 탄산수를 마셨다.
앞서 먹은 음식보다 훨씬 저렴한 이 두 음식이 식사의 만족도를 끌어올려줬다.
깔라만시 주스를 일찍이 챙겨 먹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공허감과 우울감이 너무 커져서 곤란해지고 있었다.
누구나 조금씩 아픈 곳이 있기 마련이야... 핌이 상황은 좀 나은 편이다.
아파도 다들 살아가지 않는가! 현재 핌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분전환이다.
무서워할 필요 없어! 좋은 병원도 알고 있고, 핌이 정신은 강하니까. 아파도 괜찮다. 죽기보다 더 하겠는가? 의료기술이 발달한 현시대에 태어났다니, 누군가에게 예쁨 받고 있는 게 틀림없다!
깔라만시 주스를 마셨는데도, 우울기가 가시질 않았고 꽤 고통스러웠다. 제발 몸만 아팠으면 좋겠다...
이럴 때는 융통성을 좀 발휘해야 한다. 라라스윗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한 숟갈 떠먹어봤다.
놀랍게도 느낌상 우울기 45% 정도가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최대한 와닿게 표현해보자면 그렇다는 거.)
다른 건 견딜 수 있는데, 감정은 일단 진정시켜야 할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던 중 갑자기 깜짝 소식이 생겼다.
슈가드 인스타그램에 핌이가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올라와있던 것이다...! (띠용이용이요오오옹😳 평정심에 위기가...!)
핌이가 누군가의 최애 중에 하나라는 학계의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여기서 '누군가'란 서양 쪽 어떤 종교의 무엇...)
더 이상의 혼란이 오기 전에 선물을 받으러 슈가드로 슝 날아갔다.
야속한 비가 그치질 않고 있었지만, 안 그래도 스타벅스 신상품을 사러 편의점에 가려고도 했다. 다만 클로즈 시간인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라서 사장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핌이 때문에 많이 불편 하시진 않았겠지?....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네ㅜ
우산을 두고 환한 슈가드에 들어갔을 때, 사장님이 반갑게 인사해주셨다. 손님이 두 분 정도 앉아계셨는데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광채가 나는 것 같았다🧚🏻 (뭐짘ㅋㅋ)
사장님이 선물을 갖고 오셨고 핌이는 요망하게도 보송 거리는 마이멜로디를 골랐다. 핌이 눈에는 이게 제일 예쁘고 탐났다고...ㅎ
이것뿐만 아니라 스모어 쿠키 로투스 맛이랑, 당근 주스까지 선물로 주셨고 진열대 뒤쪽을 계속 뒤지시더니 귀여운 토끼 인형들을 꺼내셨다.
핌이는 이번에도 역시 제일 귀여워 보이는 토끼를 골랐다. 핌이는 거절하지 않는다고~!...라고는 하지만 사실 안절부절못하겠어...🥺
핌이 일기를 읽는 누군가 이 부분만은 공감해줬으면 좋겠는 하소연을 하자면, 너무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각자 있지 않은가. 그런 사람이 막 선물을 주고 되게 친절하고 해맑다고 상상해보자. 그래서 도리어 대화를 잘 못하겠고,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거절도 못하겠고. (미소도 못 짓겠어!) 그동안 갈고닦아온 상호작용 능력이 잘 안 나오고, 스스로도 으으 왜 이래ㅜ 싶은 상태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슈가드에 가려면 일단 혼란스러워질 정신에 대비를 해놔야 한다... (휴우) 정말 이러고 싶지 않다ㅜ 핌이 나름 세상 풍파도 겪었고, 사람 경험도 많잖아! 신난 강아지처럼 굴지 말자. 멋진 사람이 되려면 신비감이 좀 있어야지. 카리스마는 본인 하기 나름이야...! 이게 핌이에게는 진짜 고민인 게, 창피함 비슷한 감정도 자꾸 들어서...ㅠ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무덤덤해진다고 하는데, 제발 무덤덤해졌으면 좋겠어.
감히 등을 보이면서 나가기 힘들 정도로 정신이 산만해졌는데, 사장님이 앉아계신 손님 두 분에게 핌이를 소개하셨다. (우와아ㅅ
아까 느꼈던 광채는 착각이 아니었어... 국적은 천국인데 잠깐 여행 오셨나 보다. 순간 익스펙토 페트로눔 맞은 디멘터가 되는 줄 알았다.
엄청나게 예쁘신 두 분이 핌이를 보고 있고 (한분은 자리에서 일어나신 것 같기도 했는데 기억이 흐릿하고 확실한 건 핌이는 정신 차리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만 했다. ) 사장님은 핌이에 대해서 얘기 중이신데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저 멀리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죄송해요... 모두들 뭔가 말씀은 하고 계셨는데 왜 기억이 안나는 거야?
핌이 빼고 다 너무 빛이 나서 심장에 해롭... 이건 새로운 방식의 시련이군.
슈가드에서 나온 핌이가 신이 나서 방방 거리면서 다니자, 딸 대하듯 하는 핌이의 일행.
핌이도 언젠가는 냉혈한이 되겠어! 아직은 내공이 약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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