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이의 일상

식사 기록

155cm, 45kg > 43.6kg | 210826 테일러김밥 / 후문카페/ 멕시칼리

핌그림 2021. 8. 27. 09:43

어제 제주도에 돌아왔었다. 

이틀 떠나 있었는데도 제주도가 너무 그리웠다. 돌아와서 좋다!

언니네에 있는 샤오미 인바디 체중계로 재 본 몸무게는 충격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아침에 언니가 내려준 스타벅스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몸무게는 43.6kg... 하루새에 3kg 가까이 증량!

더 놀라운 것은 인바디 결과였다.

 

  1.  근육 0.9kg이 부족하니 근력운동을 더 늘리고 운동 후에 영양을 섭취하기 (근력운동을 저녁 말고 아침에 해야겠다.)
  2. 칼슘 공급을 유지하고 하루 20분 운동, 15분 일광욕하기
  3. 고기, 생선, 콩을 균형 있게 주기적으로 먹기

 

하아... 핌이는 나름 근력운동을 2, 3일마다 하고는 있었는데 역부족이었군... 운동하고 다른 건 일절 안 먹는 규칙은 이제 없애야겠다. 

자기 전이 아니라 아침에 운동을 해야 그 다음에 뭘 먹을 수 있겠지. 

 

체중계랑 인바디 결과랑 몸무게가 왜 다른지는 모르겠다. 언니 스마트폰으로 인바디 측정 봤는데, 언니가 올라가 있으라고 하는 타이밍이랑 핌이가 올라가는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아서 ㅋㅋㅋ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니까 타이밍이 다르게 찍힌 것 같다. 🤣🤣

 

중곡제일시장의 테일러김밥

묵은지 참치 김밥 4,500원
치즈 김밥 4,000원

 

언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 뒤 중곡제일시장에 갔다. 중곡제일시장 리뷰를 나중에 올릴 거지만 정말 멋진 곳이라는 것만 우선 써둔다!... 시장에 있는 중곡동 동네 맛집, 테일러 김밥에서 묵은지 김밥과 치즈 김밥을 샀다.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서 보니 김밥 사진에 팔뚝이랑 비교하고 손바닥에 올려서 비교한 사진이 많았다. 그만큼 거대한 크기의 왕김밥... 크기만 큰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맛있는 김밥 많이 먹어본 핌이지만, 테일러 김밥은 어나더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 불가. 최고로 맛있었다. 인기가 없을 수가 없는 곳이기에 선 예약하고 김밥을 찾으러 가야 한다. 핌이와 언니도 집에서 나가기 전에 전화로 가볍게 예약하고 김밥을 받아서 왔다. 

김밥 한 줄을 한 번에 다 먹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이었다. 김밥 꼬다리도 너무 커서 그냥 먹으면 분명히 목 막혀서 응급실 갈 것 같다. 해체해서 먹어야 한다. '먹으면서 든 생각이, 유튜버 일주어터가 김밥 다이어트를 했을 때 여기를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였다. 

 

테일러 김밥도 정말 좋았는데, 바로 앞에 반찬가게도 맛있는 반찬이 많았다. 핌이네 집 옆에 복사해서 붙여넣고 싶은 반찬가게. 

 


김밥을 먹고 배가 부른 핌이와 언니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주차장 근처의 '후문 카페' 라는 곳에 갔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근처의 후문카페

자몽 스무디(ice) 8,000원
말차 코코넛 파운드 6,500원
루이보스 밀크티(ice) 6,500원

 

(더 자세한 리뷰와 사진은 따로 후기 올릴 예정) 

후문 카페에는 사람들이 복작복작 많았다.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의 야외 테이블들도 바쁘고, 실내에도 자리가 없고. 

그렇긴 해도 핌이와 언니는 귀여운 강아지랑 같이 갔기 때문에 어차피 야외에 앉아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타이밍이 괜찮은 때여서, 야외테이블이 비어있었다.  

 

언니는 더워하는 강아지에게 미리 가져온 물을 먹이고, 핌이는 그림을 그렸다. 

날이 생각보다 더 더웠다. 강아지와 언니가 핌이를 계속 기다리는 것 같아서 마음 한편이 계속 미안했다. 

언니가 전에 왔을 때보다 사람들도 더 많이 있었나 보다. 언니가 기억했던 카페 분위기보다는 더 활발한 분위기인 듯. 

살짝 비가 오는 날에 온다면 하얀 파라솔 밑에서 시원하게 바람도 쐬고 강아지와 차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멕시칼리 

과카몰레 나초 7,800원
빠빠 7,800원

그 뒤 핌이가 서울에 오면 꼭 가자고 했었던 서울 어린이대공원 근처의 멕시칼리. 

테일러 김밥의 영향으로 3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을 것 같지만, 가기로 했으니 갔다. 

 

과카몰레 나초와 빠빠를 포장해서 언니네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핌이는 멕시칸 음식을 먹어 볼 기회가 그동안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과자에 올려먹는 소스와 샐러드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언니가 부엌 쪽에서 핌이에게 먼저 먹으라고 했다. 하지만 핌이는 나초를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몰라서 연두색 샐러드를 그냥 푹 떠서 먹었는데 레몬맛이 엄청 강하기도 하고 양파맛도 강하고... 원래 이렇게 시게 먹는건가?... 이상하긴 했다. 알고보니 나초에 조금씩 올려서 먹는 거라고 한다. (ㅋㅋ... 그런데 핌이는 원래도 레몬주스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 계속 그것만 떠먹어도 될 정도로 바로 적응했다.)

통감자에 치즈, 구운 양파, 고기가 함께 있는 빠빠의 풍미도 좋았다. 이미 배가 너무 불렀는데도 맛있게 다 먹었다!☺️

 

여기도 리뷰 올릴 예정이지만 식사 기록이니까 이렇게만 써두기. 

 

 


이렇게 배 터지도록 먹고, 제주도로 돌아왔다. 

 

서울의 지하철은 무서웠지만ㅜ. 

지하철로 시작해서 지하철로 끝.

 

비행기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키가 작은 핌이를 위해 대신 가방 내리는 걸 도와주신 승무원님이 혼자 여행왔는지 물어보셨다. 

이렇게 대화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깜짝 놀라기도 했고, 서울 여행 혼자 다녀온 건 맞으니까 "네!@@@" 하고 활기차게 대답해버렸다. 

좋겠다고 정답게 얘기하시니까 피곤했던 몸도 순간 완전 잊어버렸다. 다정다감한 아시아나 항공... 핌이는 앞으로 아시아나만 이용해야겠다. 

 

큰 결심하고 갔던 서울 나들이는 이렇게 끝났다. 

추석에 다시 서울에 가는 것을 가족들이랑 많이 얘기했지만 생각해보니 2차 접종 끝날 때까지는 제주에 꼭 붙어있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불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돌아다니기에도 불편했고, 핌이는 원래도 엉덩이 환자에 낮잠도 안 자는 것이 원칙이라 핌이의 집인 제주도가 가장 편하다. 어제도 계속 몸이 불편했는지 화장실도 많이 갔고, 나중에는 피까지 나왔다. 아픈 걸 힘들게 참으면서 집까지 무사 귀환해서 스스로 장한 마음이 들 정도다. 

 

집에 왔는데 채소가 없다... 열은 없지만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며칠동안 다른 곳 방문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하고 냉장고 파먹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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