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이의 일상

식사 기록

1.6kg 증량 되어버린 엉덩이 환자 핌이의 식사 기록

핌그림 2021. 6. 20. 21:44

언니와 3박 4일 동안 평소 식사량의 5배 이상을 먹어댄 결과로, 공복 몸무게가 1.6kg 증량되었다.

몸무게 방어를 해보려 운동을 시도했으나, 핌이는 엉덩이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다.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동생을 데리고 언니는 제주도의 엉덩이 병원으로 갔다.

엉덩이 명의께서는 당일 수술을 권하셨고, 겁쟁이 핌이는 울며불며 언니에게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매달렸다.

언니는 돌아가는 일정을 다음 날로 미뤘고 핌이는 태어나서 처음 수술이라는 것을 받았다.

아파서 우는 거냐 묻는 간호 선생님의 질문에 핌이는 무서워서 운다고 대답했고, 간호 선생님이 수술 내내 손을 잡아주셨다. (잡혀주셨다)

그리하여 핌이가 태어나서 처음 수술받은 병원은 제주대항병원이라고 한다...

언니가 돌아가고 일상으로 돌아온 핌이는 냉장고에서 상해버린 당근주스를 버리고,

제주의 브랜드 카페 에이바우트로 건강주스를 사러 걸어갔다. (엉덩이가 비틀리는 고통이 있었다)

 

에이바우트 헬스케어주스 그린

에이바우트 헬스케어주스는 네 가지가 있는데, 코랄이랑 그린 먹어봤고, 옐로우랑 화이트도 있다. 

그린은 바나나, 아보카도, 케일, 햄프씨드, 사과 

코랄은 사과, 당근, 비트가 들어간다.

 

(참고로 옐로우 - 바나나, 아몬드, 병아리콩/ 화이트 - 양배추, 사과)

 

아침으로 그린 주스랑 빼빼로 과자를 먹고, 약 먹은 다음 카페 온 김에 그림 좀 그렸는데 도넛 모양 방석을 안 가져간 것은 매우 어리석은 실수였다.

 

21.06.20 에이바우트에서(1)

소파가 이렇게 안 편안한 경험은 처음 (소파가 아니라 엉덩이의 문제로)

 

21.06.20 에이바우트에서(2)

핌이는 4시부터는 느슨한 금식이기 때문에 따로 정해진 식사 시간이 없다. 

틈틈이 먹어주고 저녁 내내 칼로리를 소진한 뒤 일찍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난다. (보통 오전 5시 전후 눈이 떠진다)

두 번째 식사로는 냉장고에 쌓여있는 음식들을 데워먹었다.

 

21.06.20 두 번째 식사

평소 낮잠 절대 안 자려고 노력하는데, 수술하고 나서는 의지랑 상관없이 잠들어버린다.

게임하다가 잠들고, 그림 그리다 잠든다.

입시학원 다닐 때 서서 그림 그리다가 졸았을 때도 있었는데, 서른 넘어서 이렇게 잠을 제어 못하는 거 보니 꽤나 피곤한가 보다.

 

21.06.20 세 번째 식사

떡볶이를 대접받았다... 혼자 저만큼 못 먹음 절대.

 

21.06.20 후식

마트에서 파는 손질된 파인애플을 누텔라랑 먹었다. 초코 분수에 과일꼬치 찍어먹는 그 맛이 난다..!

심심한 과자도 다음에 사 와서 누텔라랑 먹으면 어떨까 했더니, 심심하지 않은 과자는 어떠냐며 가져오길래 시도해봤다.

짭조름한 과자에 초콜렛 잼이라니... 죄악을 저지르는 기분. 행복한 지옥에 가겠습니다.

그래도 절제력 특화된 핌이는 누텔라 딱 한 수저만 먹었고, 레몬주스로 오늘의 섭식을 끝냈다.

엉덩이 치료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걸어 다닌 거랑 평소랑 다름없이 일한 건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주인 잘못 만난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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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핌이는 40kg이 되었다. 글 쓰는 21.11.23 기준으로 40kg이 된 지 5일째이다. 핌이는 한다면 하는 여자다...! 티스토리 블로그 첫 글의 핌이 다이어트 목표 글을 보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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